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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자!

by 라우다우 2025. 11. 11.

운동을 해야 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매일매일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단순히 미용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적금처럼 해야 하는 운동.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지만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내면의 혼란를 잠재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조용한 체육관 속에 운동 도구들

운동의 시작, 습관이 되기까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건 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마음이 나온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0년도 넘게 주 4일 이상 정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건강을 넘어서 운동에 집착하는 시절도 있었고, 필라테스, 스피닝, 복싱 등 여러 종류의 운동에 도전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 운동은 제 나름대로의 루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오래 쉬면 불안합니다. 몸이 달라질까 봐, 근육이 줄어들까 봐, 살이 찔까 봐 걱정이 됩니다. 그건 외모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를 지탱하던 균형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운동은 이제 건강 관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유지하는 감각이 되었습니다.
운동은 금세 변화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루 이틀 만에 몸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면, 조금 더 단단해진 몸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변화는 한순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반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운동은 즉각적인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과정을 믿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변하는 순간들

운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마음이었습니다. 평소엔 상상과 잡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그 모든 생각이 멈추는 느낌입니다. 근육이 타는 감각, 호흡의 리듬,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 머릿속의 소음은 사라지고 운동이 주는 자극에 집중하게 됩니다. 몸이 힘들수록 마음은 단순해지고, 단순할수록 오히려 더 안정됩니다.
사실 꾸준히 운동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진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을 한다고 해서 체력이 남들보다 특별히 좋아지는 것 같지도 않았고, 몸매가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운동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운동을 하는 동안만큼은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만큼은 세상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이 됩니다. 
운동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알죠. 흠뻑 땀을 흘리고 깔끔하게 샤워를 한 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순간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습니다. 하루 종일 시달리고 정말 정말 운동 가기 싫은 마음을 다잡으면서 30분만 하자, 1시간만 하자 하는 그 시간이 있어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운동이 알려준 진짜 본질

10년 넘게 운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생각만큼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살이 빠지거나 근육이 붙는 건 결국 식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운동으로 몸을 180도로 바꾸기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킨다'라는 게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건강하고 적절한 식단을 병행하면 정말 드라마틱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단과 운동을 동시에 했을 때 스스로의 모습에 가장 큰 자신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몸의 감각이 달라집니다. 몸무게가 똑같아도 몸이 훨씬 가볍게 느껴지고, 그 감각의 차이는 단순한 근육이 아니라 자기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몸이 단단해질수록 마음은 덜 흔들리고, 꾸준함 속에서 하루의 리듬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운동은 몸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내 안의 혼란을 정리하고 나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믿는 연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창한 목표나 완벽한 몸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나 자신을 잘 돌봤다는 사실입니다. 근육이 아니라 마음이 단단해지고 땀방울이 쌓일수록 삶의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지만 매일매일 반복 속에서 내 안의 균형을 채웁니다. 운동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가장 솔직한 방법입니다.